원래는 두 교회 모두 11시 예배지만,
오늘 특별히 해비타트교회가 오후1시에 예배를 드리기로 시간 조정을 했다.
사실, 미리 해비타트 교회 10시즈음 가보니 아이들이 모여 부활절 행사 연습을 하고 있었다.
인천 하나로 교회 친구 목사인 강목사가 보내준 아이들 장난감 두박스를 두고 또 기타가 필요하다고 하여 쉬렌노르에 있던 기타를 가져다 주려고 미리 방문한 것이다. ...
예전에 쉬렌노르 교회만 할 때는 모든 지원을 이곳에만 하면 되었지만 이제는 해비타트 라는 지교회가 생기도 했고 해비타트는 마을 중앙에 있는 교회라서 아이들이 더 많아졌다. 그래서 올해는 이곳에만 장난감 박스를 줬다.
잘하는 사역을 지원하고 격려하여 이끌어 가기를 소망한다.
없는 은사로 사역하려 하면 힘들기만 하다, 하지만 할 수 있는 사역, 있는 은사를 활용하면 배가된다. 는 믿음이 있다. 그렇게 되기를 축복하며 기도한다.
몽골 교회 사역은 이제 전부 몽골인 사역자들이 하고 나는 그냥 손님 같은 형국이다.
뒤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지원을 은밀히 하는게 내 일이다. 다만, 주중에 나에게 사역 사진과 일들 기도제목을 보낸다. 이것을 보면서 교회의 상황과 필요한 부분들에 대해 지도하고 얘기하기도 한다. 모든 결정은 몽골 사역자들이 하니 내 짐은 사실 가볍기는 하다. 하지만 필요는 많고 다 지원은 할 수 없으니 ... 기도가 정답이다.
우리 해비타트 교회 사역자도 차가 엔진이 고장나서 아직도 기도중이다. 엔진을 교체해야 된다니...좀 부담이 된다. 그 차도 내가 플로윙 한 것이지만 .. 올해 안으로 다시 중고차가 생기든 그 차를 고칠만한 재정이 생기기를 기도한다. 2천 달러 정도지만 믿음의 기도가 응답되는 것을 경험하게 되기를 바라며 해비타트 사역자에게 구체적으로 기도하라고 했다.
쉬렌노르에는 리더들이 많아 알아서 스스로 성찬식도 했지만
해비타트는 아직 그렇지 않아서 ...
이런거 보면 난 아직도 한국 목회자가 맞나 보다.. 그냥 두어도 되는 것을...
오늘은 특별식으로 범접할 수 없는 맛으로 실력을 자아내는 쉬렌노르교회 우링토야 자매님의 솜씨다.
양고기 허르헉과 샐러드다.. 배고픈 나는 너무 감사하게 잘 먹었다.
이건 해비타트 교회 얌카의 솜씨다.. 둘다 맛있지만 이미 쉬렌노르에서 먹은 나는 배불러서 도저히 먹을수가 없었다. 해비타트는 애들이 많아 결국 아이들이 다 먹었다. 남는 것은 하나도 없었다.
두곳의 교회 모두 음식들이 맛있고 남긴 것 없이 정말 깨끗하게 ... 감사한 일이다.
이렇게 먹고 나면 설거지만 남는다.
교인들을 판단할 때 이런 봉사를 많이 본다.
입으로는 성경을 많이 아는 것 같지만 스스로 남아서 이런 봉사를 하는 것은 인성, 인격에 관한 문제다.
덜 성숙된 사람일수록 손봉사는 꺼리고 입으로만 하는 경향이 있다.
그것을 아는가? 입으로 할수록 문제가 더 많아지고 꼬이고 성도 사이가 벌어진다는 것을... 교회에는 꼭 그런 사람들이 있다. 100% 있다.
앞으로 우리 교회 차세대 리더는 손봉사가 많은 사람이 하게 되면 좋겠다.
처음 개척하고 나서 집사람이 고생을 많이 했다.
나는 추운 교회에 와서 불을 피우고 예배 준비를 해야 했고
집사람은 음식 준비며 먹고 난후 이 많은 설거지들을 해야 했다.
그리고 때가 되니 돕는 분들이 생기고 이일들을 맡아서 해 주는 분들이 생겼다.
그렇다. 고생은 잠깐이다. 누군가 본을 보여야 그 뜻을 따르는 제자들이 생기는 것이다.
세상에 공짜는 없고 일한 만큼, 수고한 만큼 얻게 되는 것이다. 주님은 공정하시다.
내려가야 하는데 눈소식이 있다.
처리할 문제가 있어 하루 자고 다음날 출발하려는데 눈발이 날린다.
어서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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