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주전에 몽골 독감에 걸린후
지금까지 기침과 가래 기력회복이 안되어 고생하고 있네요.
처음에는 심한 감기처럼 열도 나고 오한이 오고 해서 약먹고 쉬고 있었는데
갑자기 기침이 시작되더니... 특히 잘려고 눕기만 하면 기침이 밤새 시작되어 잠 못자게 만드는 미칠듯한 기침이 3-4일 지속되니 기력은 달리고 지쳐가니 아가페 병원까지 가서 링거 맞고 가슴 엑스레이 사진을 찍으니 폐렴 증상이란다.
폐렴 약을 먹으며 그래도 감사한게.. 밤에 잠을 잘 수 있어서다.
물론 지금도 마른기침을 해대고 있지만 적어도 밤에 잘려고 누으면 시작되는 기침이 어느 정도 안정화되어 잘 수 있으니 이 얼마나 감사한지...
아직도 기침으로 인한 인후부의 부은 증상이 있어 조심스럽고 한번 기침 시작되면 계속 되니 또 조심스럽다. 아무튼... 병원에서 만난 간호사가 자기도 몇달째 기침으로 고생한다며... 이번 독감이 독하다고 한다.
그런데 사실 정말 힘든것은
기력이 달린다는 거다. 이렇게 몇주 아픈 경우도 드물지만 보통은 기력이 되돌아오는데 이번에는 정말 기력이 없어 천천히 걷고 천천히 생각하고 왠만하면 자리 잡고 앉으려고 한다. 운전대를 잡아도 힘이 달려서 어디 갈려고 하기도 쉽지 않다. 물론 우리도 살아야 하니 장보러 여기 저기 다니지만 너무 기력이 달려서 힘들다.
솔직히 말해서
기력이 달리니 마음도 약해지고 ... 회복을 위해 한국에 가야 하나 생각도 든다.
몇주만 가서 한국 링거도 맞고 한약이라도 먹고 싶다. 기력 회복 원기탕 뭐 그런거... 그정도로 몸에서 느낄정도로 힘들다.
울란에서 시작한 가정교회도 2주째 빠졌다.
우리 자매님이 혼자 고생하신다. 원래 같이 하기로 했는데 내가 갑자기 건강에 이상이 생기니 움직일 수가 없다. 또한 가정에서 모이다 보니 기침 하는 상태로 참석하기도 그렇고...
그래도 이번 주일은 가 봐야 한다.
오늘이 금요일이니 내일 하루 더 쉬면서 기력 회복을 위해 .. 애써 보련다.
솔직히 이처럼 힘들고 아팠던 적이 없어서 당황스럽다.
몸이 아프니 만사가 귀찮고 귀찮다.
어서 회복되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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